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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매운 음식이 땡기는 이유?

우즈뮤즈 2021. 7. 16. 18:11

스트레스를 받은 날마다 유독 매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매운 음식에 중독된 것일 수 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은 엔도르핀을 분비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혀의 통점을 자극하는 통각이다.

통각은 온도 수용체와 깊은 연관이 돼 있는데,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고추), 알리신(마늘), 피페린(후추) 등은 43℃ 이상의 고온을 감지하는 수용체 TRPV1를 활성화시킨다.

우리 몸이 매운 성분을 접하면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이유다.

이렇게 뜨겁고 위험한 신호가 인식되면 뇌는 고통을 상쇄하기 위해 진통 효과에 쾌감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실제로 뜨거운 온도에 노출된 게 아니기 때문에 고통은

금방 사라지고 은근한 쾌감이 남게 된다. 쾌감은 매운맛 중독을 유발한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엔도르핀이 나오며 느낀 쾌감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매운 음식을 찾게 된다.

또 대부분 매운 음식의 색깔인 빨간색은 진화론적으로 식욕을 돋우는 색이다.

과일, 채소 등 잘 익었을 때 보통 붉은색을 띠는 경향이 있어,

빨간색은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상태라고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매운맛 중독으로 과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를 자극해 위벽이 얇아지고,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역류성 식도염, 설사, 치질, 매운 성분이 몸에 남아 있으면 매우 고통스러운 배변활동까지 유발할 수 있다.